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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색으로 말하다' 21인전 - 2부

2015-12-08
조회수 8227

'색채와 심리' 21인전


'사진,  색으로 말하다.  Part2' 

일시 2015. 12. 18 ~ 23


기획 김세미

작가 : 강종식 권영오 김승혜 김효송 유덕기 유진성 이연실 조중기 조현서 천정숙 홍춘기



오후색채반.jpg


'사진, 색으로 말하다'  전시는 사진공간 배다리에서 진행된

김세미교수의 '색채심리, 그리고 사진' 강좌의 졸업작품전이다.


지난 4월부터 시작한 이번 강좌는

 오후, 저녁 두 개의 반으로 나누어  진행되어왔다.


그 과정에 있는 21명의 작가들이 1부, 2부로 나누어 전시된다.

- 오후반에 참여했던 10명의 전시를 1부

- 저녁반에 참여한 11명의 작품전시를 2부



김세미교수의 '색채심리, 그리고 사진' 강좌는 총 15주 강좌로

색의 성질과 특성, 색이 가지고 있는 심리성을 다루어 사진에 접목시키는 과정을 이야기해왔다.



색이 인간에게 미치는 심리적 영향 등을 인식하고

색이 접근해 있는 다양한 영상매체 등과의 관계를 통하여 자신의 사진에 색을 어떻게 접근해 갈 것인지,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지 등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인문학적 성격이 강한 강좌였다.


이번 강좌를 통하여 색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능력을 체득하고 자신의 사진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었고 이에 그 결과전을 갖게 되었다.




<전시에 대하여>


색이 말을 건네다.


김세미 (사진공간 배다리 사진아카데미 강사, 상명대학교 사진아카데미 강사)



우리의 모든 감각은 매 순간 외부로부터의 자극에 반응한다. 그 가운데도 눈이 대상을 본다는 것은 외부의 자극, 즉 빛의 작용을 받아들일 뿐 아니라 우리의 경험과 기억을 불러오는 것이다. 계절마다 바뀌는 풍경을 바라보며 지난 과거를 추억하고 특별한 순간들을 떠올리는 것. 그런 우리의 시각에 색채는 또 다른 언어가 되어 우리로 그것에 반응하게 만든다. 2002년 월드컵 당시, 거리를 가득 이들의 ‘붉은’ 물결은 우리에게 더욱 큰 흥분과 열정, 하나 됨을 가져다주었고, 그 때의 순간을 경험 한 이라면 지금도 붉은색을 보고 그 때의 열정과 감격을 떠올릴 수 있다.


색은 언어로 우리에게 말을 건네고 또 우리로 말을 하게 한다. 우리를 둘러싼 색은 점차 다양한 의미를 담게 되었고 특별한 시기엔 어떠한 의미가 더욱 강조되어 사용되기도 했다. 우리는 그것을 또 언어로 사용하고 경험하며 그 색의 의미를 매일 새롭게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 봄과 여름, 사진공간 배다리에서 이러한 색채에 관한 강좌가 진행되었다. 색을 지각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받아들이는 특징들, 색을 접했을 때 떠오르는 대상이나 의미, 즉 색이 가진 연상과 상징성을 중심으로 우리를 둘러싼 세상의 다양한 색채와 활용, 그에 따른 우리의 반응에 대한 내용들이 전해졌다.




색채는 마음이다.



색에 대해 알아갈수록, 결국 색은 ‘마음’이라는 결론에 닿는다. ‘색채 심리’라는 이름으로 심리학, 의료, 비즈니스 분야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러한 색채에 대한 우리의 반응을 연구하고 있고 그것을 우리의 일상에서 자주 접할 수 있다. 최근에 성인들 사이에 컬러링이 유행이라는 기사를 자주 접할 수 있는데 어린 아이들이나 하는 줄 알았던 ‘색칠공부’가 성인들 사이에 유행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유는 몰입을 통한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며 지친 마음에 쉼과 치유를 주는 건강한 취미라는 것이다.


어떤 날엔 유난히 ○○컬러의 옷을 입고 싶고, 좋아했던 △△컬러를 점차 멀리하게 되기도 한다. 과거의 어느 특정한 시절이 어느 한 색채로 연상되어지기도 하고, 어느 날의 기분이 색으로 표현 될 수 있고, 때로는 색이 가진 자극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 물리적인 색 그 자체는 그것에 지나지 않겠지만 인간의 눈을 통해 지각된 색채는 생리적이고 또 심리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는데 세상에 뿌려진 무수히 많은 색채가 그렇게 매 순간 우리에게 다가온다.




사진, 색으로 말하다.



이러한 색채를 새롭게 인식한 사진가들이 카메라로 담은 세상 속의 컬러로 그 곳에 숨겨진 이야기를 발견하고, 또 마음 속 이야기를 꺼내 놓으려고 한다. 사진으로 말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이번엔 그 속의 색으로 말하겠다는 것이다. 비가 내리는 밤, 거리의 ‘불빛의 색’들이 건네는 말, 아주 가끔 꺼내 입은 ‘빨간색’ 가디건이 어느 날 문득 사진가에게 건넨 말, 기분 전환 할 때 손이 가는 스카프가 바람에 날려 ‘남겨진 색’의 흔적들, 풍경 속 각각의 색들이 서로에게 번져 ‘남겨진 인상들’, 그냥 빨강이고, 파랑이고, 노랑이라고 생각했는데 무심했던 우리에게 자신들은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고 말을 건네는 듯하다. 거기에 사진가들은 자신만의 감수성으로 반응했다.


‘색’으로 말하는 사진전시에 찾아온 관람객들이 전시장에 걸린 사진 앞에서, 사진가에게 말을 건넨 색과 또 그에 반응한 작가의 마음에 귀 기울여 그 대화에 함께 할 수 있기를, 그리고 돌아간 일상 속에서 만나는 색들을 이 전보다 더욱 풍성히 느낄 수 있기를 조심스레 기대해 본다.




<사진, 색으로 말하다>展을 준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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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진성 / 매혹과 위험의 빨강


빨강색은 인류가 맨 처음 사용한 색이며 생명의 근원을 나타내는 신성한 색으로 여겨진다. 빨강이라는 이미지로 연결된 것들은 피-생명-불-태양-신-성스러움-힘-두려움-경외감-금기 등의 관념이다.

빨강은 힘을 얻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끌리는 색이다

음료수에도 빨강색을 사용했고 혁명도 빨강을 사용했다

열정과 쾌락의 위험을 경고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가장 원초적인 색으로 생명의 출발점이자 죽음 후에도 부활하는 영원함을 나타내는 색이 빨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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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기 / 달 소년

『달을 닮은 소년이 있었습니다.

달 소년은 유난히 파란 하늘을 좋아해 언제나 동네 어귀언덕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날이 많았습니다.파란하늘은바다가 되어깊고도 넓은 세상을보여주었고, 떠가는 구름은 하얀 돛을 단 배가되어 소년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달 소년이 사는 마을엔 상실과 기다림이라는 이웃이 함께 살며 보름마다 찾아왔습니다.고약한 상실은 달 소년의 얼굴을 그믐달처럼 약하게 만들고, 모진 기다림은 달 소년이 초승달처럼 수척해지도록 괴롭게도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달 소년은 이웃들의 괴팍함에 굴하지 않았습니다.힘이 들 때면 동네 어귀 언덕에 누워 풀잎 피리 ‘휠릴리~’불며 파란하늘 속에서 반달이 되고 다시보름달이 되어 자신을 완성해 갔습니다.』

……

파랑을 좋아했습니다.

묵직하거나 깊이가 느껴지는 파랑과 마주할 때면 파랑에 대한 내 감정이 좀 별난 것 아닌가 할 정도로 자라면서 파랑에 대한 애착이 많았죠.어쩌면 항상 파랑을 꿈꾸며 산 내 삶의 심적 표출이었는지도 모르겠네요.어떤 것들을 간절히 그리워하거나, 성장과정의 작은 결핍들의 퇴적으로 인해 생긴 내면의 아픈 공간들을 파랑을 통해 메우려 했던 보상적 성격이 강했던 모양입니다.한 단어로 ““동경””이라고 하죠. 내가 가지지 못한 무엇들을 한없이 ““동경””하며 지냈던 나 자신의 옛 모습에 관한 얘기들을 파랑에서 찾아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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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기


비오는 날의 야경은 더 화려해진다.

대기중의 먼지는 씻어내려가고  더 깨끗한 풍경을 보여 준다.

바닥의 빗물은 모든 빛을 반사시켜 내 눈을 유혹한다.

상가의 간판빛을  따라서 바닥의 빛도  번쩍이며 춤춘다.

 어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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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기


인천대교의 아침노을은 사각의 프레임에 그려지는 열정의 색이다.

검은 어움이 겉히며 어슴프레 밝아오는 나의 마음이 어느 한순간 진주홍의 색으로 변한다.

그 황홀한 순간을 지나 어느새 나는 벌거 벗은 몸으로 세상을 활보한다.

지극히 주관적인 색이지만 내게 가장 행복한 순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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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송/ touch

 

‘ 사진은 완전한 우연성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롤랑 바르트) 모든 것은 완전한 우연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시간의 퇴적층을 간직한 색의 향연.

누군지 모를 많은 학생들의 색의 흔적들.

잭슨플록처럼 심리적 미로를 표현하려 터치하지도 않는다.

마크로스코처럼 색을 통한 치유를 말하지도 않는다.

다만, 거기에 색의 흔적만을 남겼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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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종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