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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성동갤러리] 시각장애인과 전문사진가와의 콜레보레이션 전시 <당신에게 한 번도 건네지 못했던 말들>

2016-03-26
조회수 9386

시각장애인과 함께 하는 ‘북성동갤러리’ 두 번째 초대전

<당신에게 한 번도 건네지 못했던 말들>

 

참여작가 : 김슬기, 노상래, 이형진(시각장애), 임희원(시각장애), 한미현, 한유림(시각장애), 김정아(전문작가)

일정 : 2016. 4. 1 - 5.16

장소 : 북성동갤러리 (인천시 중구 북성동 3가 9-6) (삼국지벽화거리에 위치) 


초대일 :  2016. 4. 2. 오후 2시.  북성동갤러리 (카페: 헤이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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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문 -


<당신에게 한 번도 건네지 못했던 말들>에 붙여서

                -시각장애인 사진에 대하여-


                                                                                     이상봉(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사진갤러리 ‘북성동’ 대표)


1. 북성동갤러리는 시각장애인과 함께 하는 사진전문갤러리이다.


  작년(2015년) 7월 인천혜광학교 사진동아리 ‘잠상’의 ‘또 다른 시선’전시를 시작으로 개관한 북성동갤러리는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사진갤러리로서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시각장애인사진전문갤러리이다.


 4월1일부터 전시되는 <당신에게 건네지 못했던 말들>은 북성동갤러리의 두 번째 초대전시로 지난해 인천문화재단이 기획한 '300프로젝트_2015+파티'에서 사진분야에 참여한 김정아의 작업이다.


'300프로젝트_2015+파티'는 일명 '인천예술소동'으로 8개 예술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작가 8명이 본인의 작업을 이웃주민들에게 예술 활동을 개방함으로써 이들에게 새로운 문화예술 경험을 나누어주는 프로젝트였다.

김정아의 작업은 6명의 시민에게 폴로라이드 카메라를 니누어 주고 '나에게 엄마란?' 물음을 가지고 자기만의 해석으로 엄마의 흔적을 따라 매일 한 장의 사진을 찍어 기록해 가는 작업이었다.


이번 전시가 시각장애인 사진갤러리 북성동에서 전시하는 것은 김정아의 작업에 3명의 시각장애인이 참여하였기 때문이다.


2. 시각장애인의 사진활동은 변화되어야 한다.


  그동안 시각장애인 사진작업은 멘토와 멘티의 작업으로 멘토가 주위 설명을 하는 언어활동을 통한 작업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일부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 한계는 촬영자의 창의적 활동에 제한을 받게 된다는 점이다. 멘토의 능력에 따라 결과물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이것이 촬영자의 활동이 타의에 의하여 제한 받게 된다는 점이 있음으로 촬영자 스스로에게도 불만스러움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10여년을 시각장애인과 함께 사진 활동을 하여 왔던 나의 입장에서도 이러한 제한점의 해소가 큰 딜레마였다.


  북성동갤러리를 만들면서 이러한 한계점을 해소시키고 시각장애인 스스로 창의적 사진활동을 할 수 있는 방안과 해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동안의 시각장애인 사진활동이 주위 설명을 듣고 촬영하는 언어활동을 통한 멘토링 작업이었다면 이제 시각장애인 스스로 작품 구상을 하고 작업과정까지도 구상할 수 있도록 하는 전문적 멘토링 형태로 바뀌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시각장애인 스스로 계획하고 구상하며 작품화 할 수 있는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은 갖추기는 쉽지 않다. 그러한 능력을 갖출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사진을 이해할 수 있는 지식을 전수하고, 실제 자신의 사진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경험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이러한 시각장애인에게 스스로 자신의 사진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필요한 과정을 북성동갤러리에서 시도해보고자 했다. 그 방법은 시각장애인과 전문사진작가와 함게 하는 1:1 멘토링 작업이다.


  전문작가와의 1:1 멘토링 작업은 전문작가는 시각장애인과 함께 할 사진 작업을 구상하고 이들과 함께 이 과정을 협업하고, 시각장애인은 이 과정을 수행 작업해 가는 과정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본인의 사진 작업을 어떻게 할 수 있는가를 터득하게 하는 것이다. 최근 디지털카메라의 발달과 새로운 사진동향이 꼭 시각을 수반하지 않아도 사진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을 용이하게 만들었기에 이 프로젝트는 시도해 볼만한 것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시도는 시각장애인들의 사진 활동에 중요한 변화를 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시각장애인 스스로가 자신의 사진작업을 구상하고 만들어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면 그것이 바로 시각장애인 사진가의 시작이기 되기 때문이다.


3. 시각장애인 사진 멘토링 작업 1:1 프로젝트 첫 번째 참여작가 김정아


  북성동갤러리를 통하여 시도해보는 시각장애인과 전문작가가 함께 하는 멘토링 1:1프로젝트의 첫 번째 전문작가는 김정아이다. 김정아는 중앙대사진과를 졸업하여 핀란드, 프랑스 등에서 레지던시를 거쳐 베를린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활발히 활동하다가 지난해 귀국하여 바로 사진공간 배다리에서 초대전을 한 작가다.


  그의 작업 ‘우리는 같이 숨을 쉰다’를 통하여 그가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작업의 일부를 보여주었다. 정갈하고 절제된 디자인을 사진에 접목하여 새로운 형태의 전시를 시도하였다. 그가 하는 작업은 사진이랄수도 또한 디자인이랄수도 없는 중간값으로 관람객에게 호기심을 유발시켰고 그로서 작품에 깊이 빠지게 하는 새로운 전시 형태를 보였다. 또한 작품 하나하나가 갖는 퀄리티를 작가만이 드러낼 수 있는 아날로그적 손솜씨를 가미시켜 새로운 창조물로 만들어 내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4. <당신에게 한 번도 건네지 못했던 말들>

  이번 전시는 김정아작가와 일반인 3명, 시각장애인 3명이 참여하였다. 주제는 ‘엄마’이다.

우리에게 엄마는 가깝고도 먼 대상이다.

엄마는 늘 가까이 내게 존재하고 있다.

어디에 있던 엄마는 내 흐름을 지배하고 간섭한다.


작가 6명은 이러한 엄마에 대하여 물음표를 갖고 엄마이야기를 스스로 나누고 표현해 내었다.

이들은 하루 한 장의 엄마 사진을 찍었다.

누구는 매일매일 떠오르는 엄마의 단상을 기록하고,

누구는 엄마로부터 받았던 느낌을...

또 누구는 자연의 모습으로 그려지는 엄마를...

그리고 

엄마를 통해 느껴오는 그리움과 에너지원으로서의 엄마를 표현해 나갔다.


사실 엄마는 이미 엄마로써 이미지가 우리에게 다가서 있다.

그러나

‘엄마’를 나는 어떻게 의미를 두고 찾고 있었는지?

그렇게 엄마가 가지는 의미와 그 의미가 만들어내는 의식의 흐름을 7명의 참여자는 찾아 나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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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슬기 : “빛을 받지 못해 까맣게 나온 사진은 마치 내가 엄마 뱃속에 있는 것 같았다. 그곳은 이렇게 어두었고 깜깜했겠지.”

- 노상래 : “나는 엄마가 되어 하루도 빠짐없이 엄마를 기억하려 애썼다.”


- 이형진(시각장애) : “엄마는 그리움. 언젠가는 사라지지만 어디선가 세상에 존재한다. 추억과 시간속에 그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

- 임희원(시각장애) : “엄마는 포근함. 자연고도 같은 것”


- 한미연 : “안온한 둥지 포근하고 따뜻한 품에 안겨 껍질 속 어둠을 공경하는 부드러운 음성을 듣는다.”

- 한유림(시각장애) : “미안해요, 사랑해요, 고마워요, 당신에게 한 번도 건네지 못했던 말들...”


각자의 엄마 작업에 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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