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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선사진전 'The Soap' 2015.10.02.~10.21

2015-10-01
조회수 8840

김문선 사진전

<The Soap>


2015.10.02.~10. 21


휴관 : 목요일

오픈 : 13:00 ~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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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배다리 포토갤러리에서 전시되는 <The Soap> 두 번째 전시는 핫셀 중형카메라 작업만을 선별하여 선보인다. 이 작업은 서민들의 삶을 ‘비누’라는 일상생활의 흔한 물건을 통해 보여줌으로서, 관람자들이 느끼는 친밀감이 작품의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번 전시작은 있는 그대로의 배경을 보여주는 사회적 풍경과 소재만을 클로즈업한 정물사진의 두 가지 형식을 보여준다. 사회적 풍경은 통일촌 마을과 달동네를 배경으로, 정물은 문래동 철공소를 배경으로 촬영되었다.

 

일반인들의 출입이 제한되어있는 통일촌 주민들의 삶은 매우 평온하다. 말만 들어도 긴장되는 비무장지대와 공동경비구역. 이곳을 지척에 두고 있는 통일촌 장단마을에서의 촬영은 마을을 들어설 때와는 달리 매우 편안한 마음으로 진행되었다. 여느 시골 마을과 다를 게 없는, 아니 어쩌면 그 어떤 마을보다 차분하고 평화로움이 느껴지는 곳이다. 또한 집집마다 놓여있는 농기구 및 장비들은 어릴 적 기억들을 꺼내어준다.

달동네 독거노인의 한 평 남짓한 부엌 겸 세면장도 아주 오래전 시간을 상기시킨다. 그곳은 간단한 끼니를 때운 듯, 그릇 한 두개와 세면도구들이 좁은 공간을 매우고 있다. 고도의 기계문명 사회에서 이렇듯 열악한 환경의 삶이라니! 우리 부모들의 삶의 흔적을 보는 듯 마음 한구석 서러움과 그리움의 감정이 뒤섞인다.


문래동 철공소에서는 작업의 손들이 노련하게 움직인다. 수 십 년의 세월을 철과 함께 살아온 작업자와의 인연은 그들의 생에 쌓인 수많은 사연과 만나게 해준다. 이곳에서 긴 세월 노동을하며 자녀들을 훌륭히 성장시킨 것에 대한 만족감, 아직은 할 일이 있다는 안도감, 때론 생활의 고단함을 토로하기도 한다. 그들의 각기 다른 인생이야기는 일터 내, 수돗가에 놓인 각양각색의 비누의 형태를 닮아있다. 주인의 삶의 시간과 함께 닳아 소멸되는 허무와 죽음의 의미를 나타내듯 말이다.

 

그렇다! 전시작 <The Soap>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Memento mori 이다. 닳아 작아지는 비누와 우리네 삶과의 관계를 통해서 희생과 사랑, 허무와 죽음을 표현하고 있다.

 

 

작업노트

<The Soap>


깡마르고 허리가 굽은 노인이 쭈그리고 앉아 벌겋게 달아오른 쇠를 두드리고 있다. 바닥에 수북하게 쌓인 잿빛 가루들은 노인의 굽은 허리만큼 오랜 작업의 시간을 말해준다. 한쪽 구석에는 노인이 직접 만들어 논 듯 한 낡은 비눗갑과 마치 촛농처럼 녹아내린 비누조각들이 색의 조화를 이루며 놓여 있다. 작업장에 들어서는 순간, 이런 케케묵은 풍경들이 나를 아주 먼 과거의 시간으로 이끌었다. 처음이지만 너무도 익숙하게 느껴지는 공간, 낡음의 조각들. 이 이끌림으로 시작된 사진전 <The Soap>은 비누를 통해 우리들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비누는 너무 익숙하고 흔하게 우리들의 생활 속에 놓여있어 매우 하찮게 느껴지지만, 그것은 수 십 년을 철공소에서 일해 온 옆집 아저씨, 밭일을 하며 근근이 먹고사는 할머니, 달동네 후미진 곳에 기거하는 독거노인들의 고된 노동의 피로를 닦아준다. 이렇듯 우리들의 땀과 피곤을 씻어주며 스스로 소멸되어지는 희생은 점점 작아지는 시간의 흔적으로 나타난다. ‘삶이란 나 아닌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삶이란 나를 산산이 으깨는 일’ 이라 노래한 어느 시인의 연탄 한 장과도 같이, 비누 또한 ‘삶과 시간의 흔적’ 그리고 ‘희생과 사랑’의 의미를 담고 있다.

김문선

www.moonsun-pho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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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프로필>


김문선

www.moonsun-photo.com

상명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원 순수사진 전공

 

개인전

2015.03 <The Soap> 토포하우스 아트센터. 서을

2015.10 <The Soap> 사진공간 배다리, 인천

 

단체전

2014 코파글로벌 아트 festival (photo), 서울

2014 인사 오픈아트 festival (photo), 서울

2013 <Face to Face> 갤러리 룩스, 서울

2013 <사진, 보여짐> 갤러리 Mirror, 북경

2013 <Space> 갤러리 룩스, 서울

2012 <한중수교 20주년 교류전> 갤러리 갤럭시, 북경

2011 <서울사진축제 시민사진가 리뷰전> 서울시립경희궁미술관, 서을

2009 <Beginning of Exposure> 갤러리 CBL. 서울

 

contact : moonsun07@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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