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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사진전 ‘일상의 여백’ 2013. 6. 14~6. 19 (2013년 사진공간 배다리 ‘문학과 사진’작가 공모 당선작)

2013-06-12
조회수 11106



이은사진전 : 일상의여백

2013. 6. 14 ~ 6. 19

사진공간 배다리


이은은 2013년 ‘사진공간 배다리’에서 '한국출판문화산업징흥원'의 후원을 받아 전국에 공모한 문학(시, 소설, 수필, 희곡 등)을 사진으로 표현하거나 기타 두 영역을 접목 시키는 작업을 하는 작가 공모의 수상자이다.

그의 이번 작업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사진화 작업하였다. 그녀는 하루키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들을 떠 올리며 젊은 여성의 감성으로 자신의 일상의 모습을 담담하게 담아내었다.

‘사진공간 배다리’ 학예실장인 이영욱교수는 심사평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텍스트로 일상의 섬세한 사물의 디테일을 포착하였고 평범한 사물이 들어내는 반짝이는 것들을 간결한 프레임으로 마무리했다”고 평했다. 그리고 텍스트를 전면에 드러내지 않으면서 사진 이미지로 녹여낸 수작이라 했다.

2013년 4월 15일 마감한 이번 공모는 전국에서 총 여덟 분, 아홉 작품이 출품하여 3명의 작가를 선발한 바 있다.


<심사위원>
● 문계봉(시인)
인천작가회의 부지회장
인천 민예총 편집위원
95. 실천문학 신인문학상
● 유희영
인천재능대학교 사진영상미디어과 교수
School of Visual Arts NewYork University 졸업
홍익대학교 박사과정
● 이영욱
사진공간 배다리 학예연구실장
전 연변대학 사진과 교수
철학아카데미 강사
상명대 출강
중앙대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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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학작품 소개 및 줄거리
제목 : 일상의 여백
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

이 책은 이국에서 한 고독한 작가의 살아가는 소소한 것에 대한 애정의 산물이다. 외국에서의 생활상을 좀 더 여유로운 느낌과 홀가분한 기분으로 즐기며 써내려간 글을 통해 하루키의 내면을 나타낸다. 하루키식 세상 읽기에 관한 책이라 볼 수 있다.‘레종 데트르’즉 인간의 존재를 탐구하는 작가 하루키의“모든 사물과 나 자신 사이에 적당한 거리 두기”의 일상버전이다.‘작가 하루키’이전의 ‘인간 하루키’의 면모를 솔직하게 드러낸 《일상의 여백》은 이방인으로서 존재하며 자신의 일상을 즐길 줄 아는 행복을 창조하는 근본적인 힘들이 무엇인지 그대로 보여준다.

2) 작가노트

사진의 초점은 하루키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들을 떠올린다. 예를 들어 맑은 날 혼자 먹는 점심식탁에서 에피소드가 담긴 몇몇 사물을 응시하며 지금으로선 아무것도 바꿀 수 없는 순간을 떠올리며 느꼈던 감정들. 시간이 정지한 듯한 사소한 순간들을 사진에 담아보았다. 순간포착이라고 하기에도 뭣한 정지된 순간들이다. 몇 분쯤 흘렀다고 해도 무리 없는 시간들이다. 이렇게 채워지는 일상의 여백들은 아주 단순한 일상의 흔적이지만 어딘가 불안하고 복잡하다. 이 시기의 나는 자꾸만 멈춰 한 곳을 바라보며 – 베란다 밖으로 보이는 윗집에서 널어놓은 이불 끝, 거울에 비치는 방의 모서리, 냉장고 뒤에서 튀어온 전선 – 끝없이 무언가 되뇌였다. 그때의 나는 이 사물들에 무언가 투영하기도 했고 그와 상관없는 순간의 대상들을 떠올려 생각에 잠기기도 했던 것이다. 이런 식의 세상 바라보기는 보통의 시선으로는 꽤나 공상에 빠져 한량없어 보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사회를 살아가는 직관적이고 즉흥적인 시선들 외에 하루키와 같이 삶의 여백을 읽어보고자 했던 것이다. 또한 보는 이로 하여금 작품을 보며 나와 또 다른 세계를 이끌어내며 이야기를 만들어 내리라 생각한다.

약력
2010 석사 / 사진학 /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졸)

AWARD & RESIDENCY
2013 사진공간 배다리 ‘문학과 사진’ 작가 공모 당선
2011 성남문화재단 신진작가 공모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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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말이 없는 이미지다. 그럼에도 세상에 존재하는 사진들은 어떻게 말을 주고받고 있을까?
사진에 의미전달이 가능한 것은 전적으로 텍스트의 도움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단순히 사진에 문자를 붙여 의미를 설명하는 방식만이 아니다. 그런 정도수준의 사진은 정작 말없는 사진에 말을 거는 것이 아니다.

인류가 2000년 전에 문자를 발견한 이후 문자 중심의 선형적 사고는 오늘날 영상시대에 와서도 지속되고 있다. 즉 사진 이미지 속에 텍스트 중심의 사고체계는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 따라서 사진을 본다는 것은 단순히 이미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필히 이미지에 숨겨진 텍스트를 읽고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사진의 이미지 속성과 문학의 텍스트 속성은 각 매체의 기본적 구조를 이루는 토대이자 장르를 구별하는 지점이겠지만, 동시에 상호 침투된 매체로 이 세계를 조망하는 표상체계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망각하고 사진을 자꾸 보는 문제로 천작하고 해석하려 한다. 그 결과 사진예술의 순수성(?)을 지나치게 시각예술로만 규정지으려 했다.

‘이은’의 작업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텍스트로 일상의 섬세한 사물의 디테일을 포착하고 있다. 평범한 사물이 들어내는 반짝이는 것들을 간결한 프레임으로 마무리했다. 텍스트를 전면에 드러내지 않으면서 사진 이미지로 녹여낸 수작이다.

- 심사평에서 - 이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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