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섬들의 비밀과 전설
2019.12.07 ~ 12.28
참여작가
권해진, 손미화, 김신애, 김기래, 김원곤
민준홍, 문경숙, 이종찬, 이순녀, 소헌영
이상설, 신영효, 이환준, 추장희, 김남희
디렉터 : 이영욱
오프닝 :2019. 12. 7 오후 5시

<전시서문>
전시기획 이영욱
인천의 크고 작은 섬들에는 바닷가 이름 없는 돌들에서부터 그 유명세가 전국에 잘 알려진 바위들까지 수많은 이름이 있다. 또 각기 다른 지명과 전설들이 전해져 온다. 어떤 이유에서 그 이름들이 불리게 되었는지는 그 객관적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어렵다. 우리는 그것을 추측과 상상, 그리고 연관되는 어떤 자료들과 인접 학문과 연결해서 사실로 받아 들으려 한다. 그것이 사실로 안착하는 데는 역사가 필요하다. 역사는 근본적으로 이야기다. 그 근거가 어디에 있던 그 이야기들은 그 자체로 사실을 근거한다 하더라도 진실과 동일한 것은 아니다. 즉 펙트(fact)가 곧 진실은 아니다. 마치 사진이 그런 것처럼 사실을 기반으로 한다고 하더라도 사진 이미지가 제기하는 사실들이 문맥과 만나서 진실을 구성 할 수 있다는 점 말이다. 그렇다면 섬들이 들려주는 전설들은 일종의 비밀을 간직한 것은 아닐까?
섬들의 비밀과 전설이라는 거창한 표제를 달고 시작된 섬 프로젝트_3번째는 섬에서 전해져 오는 민담과 전설들 또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이야기를 사진 이미지로 담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문자로 기록하면 될 것을 굳이 사진으로 담겠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었다. 그런데도 이야기를 이미지로 번안하겠다는 우리의 의도는 사진 작업의 동기부여를 위해 섬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사진에는 이미지로서 재현 불가능한 것들이 있다. 그중에서 이야기는 그 속성상 이미지로 번안이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 텍스트성을 이미지로 전환하는 일은 그래서 전혀 다른 세상을 만난다.
따라서 섬들의 비밀과 전설의 내용은 자료체로서 사진 작업의 모티브일 뿐 섬들의 비밀과 전설을 이야기체로 재현하기 위함이 아니다. 여기 참여 사진가들은 그 점을 인식하고 자신만의 경험과 주관이 개입된 해석된 사진들을 만들었다. 그러다 보니 이 사진들을 섬들에 대한 객관적 기록이라 할 수 없다. 다만 그 가운데서 우리는 자신의 경험을 주관적으로 표현하지만, 어절 수없이 사진에는 그 장소의 특수성이 흔적으로서 찍혀지기 마련이다. 그것은 객관적인 것과는 다른 것이지만, 그래도 섬에 대한 이러 저러한 정보를 제공한다. 문제는 그런 정보를 객관적인 재현의 문법으로 해석하지 않아도, 한때 그 섬에 존재했던 어떤 존재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해석을 미뤄둔 잠재적 가능성으로서 제시되는 사진들이다.
우리의 작업은 계속된다. 사진의 의미들은 관객들의 몫이다. 왜냐하면 이 사진들에는 잠재적 가능성으로서 의미의 생성을 기대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마치 섬들의 전설이 수많은 비밀을 간직한 것처럼 이제 관객은 각자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그 비밀에 접속하면 된다.
제목 : 섬들의 비밀과 전설

2019.12.07 ~ 12.28
참여작가
권해진, 손미화, 김신애, 김기래, 김원곤
민준홍, 문경숙, 이종찬, 이순녀, 소헌영
이상설, 신영효, 이환준, 추장희, 김남희
디렉터 : 이영욱
오프닝 :2019. 12. 7 오후 5시
<전시서문>
전시기획 이영욱
인천의 크고 작은 섬들에는 바닷가 이름 없는 돌들에서부터 그 유명세가 전국에 잘 알려진 바위들까지 수많은 이름이 있다. 또 각기 다른 지명과 전설들이 전해져 온다. 어떤 이유에서 그 이름들이 불리게 되었는지는 그 객관적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어렵다. 우리는 그것을 추측과 상상, 그리고 연관되는 어떤 자료들과 인접 학문과 연결해서 사실로 받아 들으려 한다. 그것이 사실로 안착하는 데는 역사가 필요하다. 역사는 근본적으로 이야기다. 그 근거가 어디에 있던 그 이야기들은 그 자체로 사실을 근거한다 하더라도 진실과 동일한 것은 아니다. 즉 펙트(fact)가 곧 진실은 아니다. 마치 사진이 그런 것처럼 사실을 기반으로 한다고 하더라도 사진 이미지가 제기하는 사실들이 문맥과 만나서 진실을 구성 할 수 있다는 점 말이다. 그렇다면 섬들이 들려주는 전설들은 일종의 비밀을 간직한 것은 아닐까?
섬들의 비밀과 전설이라는 거창한 표제를 달고 시작된 섬 프로젝트_3번째는 섬에서 전해져 오는 민담과 전설들 또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이야기를 사진 이미지로 담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문자로 기록하면 될 것을 굳이 사진으로 담겠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었다. 그런데도 이야기를 이미지로 번안하겠다는 우리의 의도는 사진 작업의 동기부여를 위해 섬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사진에는 이미지로서 재현 불가능한 것들이 있다. 그중에서 이야기는 그 속성상 이미지로 번안이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 텍스트성을 이미지로 전환하는 일은 그래서 전혀 다른 세상을 만난다.
따라서 섬들의 비밀과 전설의 내용은 자료체로서 사진 작업의 모티브일 뿐 섬들의 비밀과 전설을 이야기체로 재현하기 위함이 아니다. 여기 참여 사진가들은 그 점을 인식하고 자신만의 경험과 주관이 개입된 해석된 사진들을 만들었다. 그러다 보니 이 사진들을 섬들에 대한 객관적 기록이라 할 수 없다. 다만 그 가운데서 우리는 자신의 경험을 주관적으로 표현하지만, 어절 수없이 사진에는 그 장소의 특수성이 흔적으로서 찍혀지기 마련이다. 그것은 객관적인 것과는 다른 것이지만, 그래도 섬에 대한 이러 저러한 정보를 제공한다. 문제는 그런 정보를 객관적인 재현의 문법으로 해석하지 않아도, 한때 그 섬에 존재했던 어떤 존재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해석을 미뤄둔 잠재적 가능성으로서 제시되는 사진들이다.
우리의 작업은 계속된다. 사진의 의미들은 관객들의 몫이다. 왜냐하면 이 사진들에는 잠재적 가능성으로서 의미의 생성을 기대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마치 섬들의 전설이 수많은 비밀을 간직한 것처럼 이제 관객은 각자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그 비밀에 접속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