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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돼지와 뒹굴며 인간 풍자한 사진가

201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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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돼지와 뒹굴며 인간 풍자한 사진가




더러움과 욕심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돼지를 스스로 자청해 연기해온 김혜진(29)씨의 사진전이 4월 5일부터 17일까지 인천 '사진공간 배다리'에서 열린다.

사진 속에 직접 등장한 김씨는 돼지머리를 뒤집어 쓰고 포즈를 취하거나 도살된 돼지와 함께 거꾸로 매달려 사진을 찍었다. 돼지 우리에서 무표정한 얼굴로 카메라 렌즈를 응시하거나 갯벌에 나가 우두커니 앉아 있는 모습도 보인다. 냉동고에 들어가 냉동육 신세도 경험해본다.

김씨는 꽤 오랜 시간 돼지를 소재로 사진을 찍었다. 대학 때부터 시작해 벌써 7년째다. 암모니아 냄새가 진동하는 도살장을 뒹굴거나, 머리뼈를 발라내고 돼지머리를 뒤집어쓰는 일, 더 나아가 알몸으로 연기를 한다는 건 보통 강심장이 아니고서는 쉽지 않다.

돼지를 자신에 투영해 동일시해온 김씨는 질문한다. "사람은 동물과 차이점이 있는 것인가? 과연 현재 사람들은 먹고 먹히는 피라미드와 같은 야생의 원초적인 부분을 벗어났는가?"

이 질문에 김씨는 "사회적 제도 안에서 사람들은 일방적으로 희생되고 이용되는 동물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사진으로 답하고 있다.

 

전시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문의 070-4142-0897. [사진제공=사진공간 배다리]